영업중 다방은 60곳…커피전문점은 781곳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쌍화차·칡차·커피를 팔던 추억의 '다방'이 최근 급속도로 늘어난 커피전문점에 밀려 11년 사이 제주시에서만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5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휴게음식점 위생점검을 한 결과,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당시만 해도 186곳에 이르던 다방이 11년간 126곳(67.7%)이 감소해 현재 60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커피전문점은 26곳에서 30배 늘어난 781곳이 영업중이다.
다방의 주 고객은 50∼60대 이상 남성들이며, 대부분 이용자 감소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성 종업원들에게 다방을 벗어나 노래연습장·유흥주점·단란주점에서 남성 손님과 시간을 보내는 대가로 금품을 받도록 하는 속칭 '티켓다방' 등 변종 영업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제주시 휴게음식점 위생점검 역시 일부에서 티켓다방 영업을 한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위생점검 주요 내용은 영업장 내 주류 허용 및 제공행위, 여성 종업을 이용한 티켓 영업행위, 업소 내 사행행위 또는 풍기문란행위, 종사자 건강진단 발급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여부 등이다.
시는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한 2개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진행중이다.
시는 지난해 상·하반기 다방 위생점검을 실시, 주류를 제공하거나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한 19개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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