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새 정부는 집권 초기, 늦어도 금년 내에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고 화해 협력시대를 다시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장관은 이날 김대중평화센터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한반도평화포럼 등이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기념해 서울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한 학술회의 환영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과 북한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미·북이 관계 정상화로 나갈 수 있도록 견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길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6·15공동선언을 무시·묵살했다고 평가하면서 "새 정부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것을 굳게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남북간)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해서, 그동안 중단했던 교류협력 사업들을 하나씩 재개해 나가야 한다"며 정치적 문제보다 경제협력 문제를 통해 먼저 물꼬를 트는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책사였던 임 전 장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및 이후 합의 이행 과정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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