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마름·고사·미이양 피해 논 면적 780㏊

입력 2017-06-15 11:26  

경기도 마름·고사·미이양 피해 논 면적 780㏊

밭작물 피해 10㏊…일부 시군 가뭄대책비 부족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경기도 내에서 마름과 고사, 미이양 등 피해가 발생한 벼 재배 면적이 7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뭄 극복을 위해 각 지자체가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등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군은 정부 및 도에 추가 가뭄대책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348㏊의 논이 마름 피해를 입고 있으며, 화성시 서신면을 중심으로 16㏊ 면적의 벼가 말라죽었다.

또 425㏊의 논은 적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모내기를 못 하고 있다.

최근 조금씩이라도 내린 비로 밭작물 피해면적은 크게 줄어 시듦 현상이 8.4㏊, 미파종이 1.6㏊로 조사됐다.

하지만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벼 고사나 밭작물 시듦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4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27.6%로 1주일 전인 지난 7일 31.1%보다 3.1%포인트나 또 낮아졌다.

저수율이 10%를 밑도는 저수지가 37곳으로 나타났으며, 저수율 0%로 완전히 마른 저수지도 13곳에 이른다.

도내 3개 시군 내 13개 마을 258세대 주민 621명에게는 차량 등을 이용한 생활용수 비상 공급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도는 지금까지 가뭄 극복을 위해 449억원(당초 예산 237억원, 추경예산 212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일부 시군에서는 가뭄대책비 부족을 호소하며 정부와 도에 추가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안성시는 82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도에 물 수송 차량 등 장비 임차료 3억원을 추가 지원해 주도록 요구했다.

국·도비와 시비 등으로 12억원의 가뭄대책비를 긴급 편성한 화성시도 조만간 예산 소진에 대비해 추가 수요조사에 나섰다.

시는 예산이 부족할 경우 정부와 도 등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시에서는 서신면과 남양면 중심으로 217㏊의 논에 모내기를 못 하고, 16㏊ 논과 81㏊의 논에서는 고사 및 마름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최근 도내에서는 주민과 공무원, 군장병·경찰 등 연일 2천여명의 인력과 급수차 등 장비 1천153대가 투입돼 농경지에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187개의 관정과 6개의 들샘을 개발하고, 96곳에서 하천바닥 굴착, 35곳에서 임시 물막이, 17곳에서 준설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가뭄 진행 상황을 보며 재난관리기금이나 예비비 등으로 추가 가뭄대책비를 마련, 시군에 교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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