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일대일로 집중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양국이 뉴욕에서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를 열고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추진으로 경제·무역 협력을 가속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15일 중국국제라디오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와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중 고위경제무역 대화회의를 개최해 100일 계획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는 중국에서 둥젠화(董建華)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추이톈카이(崔天凱) 주(駐)미 중국대사, 미국에서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 수십명의 정재계 요인과 학자들이 참석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 회의에서 "100일 계획을 통해 달성한 성과, 특히 중국 금융업의 개방 확대는 미·중 무역과 비즈니스 관계를 증진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양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기업의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나고르스키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은 "미국업계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관심이 높으며 동참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펑(林峰) 중국 상무부 처장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과 양국 간 투자는 미국에 2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미·중 무역 적자에 대해선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현재 미·중 관계는 발전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면서 "양국 경제무역 관계는 서로 도움이 되며 양국은 정확한 선택을 해서 세계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에 개방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동참해 협력의 영역을 넓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6∼7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과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2일 100일 계획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6일부터 미국에서 천연가스, 카드, 신용평가 서비스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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