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표절 논란으로 저널 게재가 취소된 의학계 논문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15일 베이징신보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는 독일 출판업체 스프링거(Springer)가 게재를 취소한 중국 논문 107편에 대해 표절 여부 등을 정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스프링거는 지난 4월 계열 의료저널 '종양생물학'에 게재된 중국 논문 107편을 취소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출판사 측은 2012-2016년에 이 저널에 게재된 중국 논문들이 "정교하게 전문가 평가의견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들 논문에 협화의원 등 중국 내 유명 병원, 의료원 의사 524명이 관련됐으며 단일 정기간행물에서 논문게재 취소건수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영국 런던의 의료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이 같은 이유로 43편의 논문을 취소했으며 이중 41편이 중국 연구원들이 작성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중국 과기부는 저널이 철회한 논문을 일일이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 저자가 관련된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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