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박한우 "인도 공장 연말 착공…멕시코 상황 좋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이달 말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여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등 총수들과 일부 전문경영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정몽구 회장이 동행했으나 올해는 정진행 사장이나 정의선 부회장이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발언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은 확실하나 누가 갈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동차의 날 행사장에는 정 사장을 비롯해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수장들이 참석했다.
박한우 기아차[000270]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에 세우는 첫 공장과 관련해 "현재 부지를 정리하고 있고, 이것만 마무리되면 연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는 11억 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지역에 첫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216만㎡(65.5만평) 부지에 들어설 이 공장에서는 2019년부터 현지 전략형 차량 30만대가 매년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소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이 검토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완공된 멕시코공장의 가동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멕시코공장의 생산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에서 작년부터 K3(현지명 포르테)를 양산하고 있고 올해부터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도 생산 중이다. 생산량은 앞으로 연간 40만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기자들로부터 중국 내 판매 부진 해소 방안과 통상임금 소송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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