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시어도어 마틴 주한미군 제2사단장에게 콘서트 파행 관련 재차 유감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시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틀 전 마틴 사단장에게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단은 지난 13일 의정부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마틴 사단장 환송 만찬을 열었으며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 주요 기관장도 함께 초청됐다. 마틴 사단장은 다음 달 18일 이임한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마틴 사단장에게 "감사와 우정의 의미로 콘서트를 계획했으나 의도치 않게 차질을 빚었다"며 "좋은 기억만 갖고 한국을 떠나 본국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마틴 사단장은 즉각 손사래를 치며 "콘서트에 누가 출연하던 뭐가 중요하냐"며 "의정부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안 시장에게 감사로 화답했다.
그러자 안 시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이 일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돈독해 질 것"이라며 "본국에 가서 별 하나 더 달고 다시 한국에 와 달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만찬에서 마틴 사단장과 안 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은 기념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의정부시 주최로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는 애초 예정된 출연진 가운데 EXID, 산이, 오마이걸, 스윗소로우 등이 불참하고 인순이와 크라잉넛은 관객에게 사과만 한 뒤 무대를 내려오는 등 파행됐다.
이에 안 시장은 당일 마틴 사단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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