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박종훈, 6⅓이닝 2실점…임시선발 김대우도 호투
한화 김재영, 최정에 연타석포 눈물…넥센 신재영, 물집 조기 강판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영건 잠수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포인트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26·SK 와이번스)은 '한화 킬러'의 이미지를 굳혔다.
박종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빠른 잠수함' 김재영(24·한화 이글스)은 홈런포 두 방에 고개를 떨궜다.
'임시 선발' 김대우(29·삼성 라이온즈)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28·넥센 히어로즈)은 손에 물집이 잡혀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종훈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박종훈과 한화의 목표는 같고 또 달랐다. 박종훈은 "볼넷을 내주느니, 홈런을 맞겠다"고 했고, 한화는 "박종훈의 제구가 흔들릴 때를 노리겠다"고 했다.
이날 박종훈에게는 위기가 한 차례 있었다. 자신이 그렇게 경계했던 볼넷 때문이었다.
박종훈은 3-0으로 앞선 2회초 윌린 로사리오와 김경언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송광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고, 양성우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한숨을 고르고 다시 마운드에 선 박종훈은 제구를 되찾았다.
박종훈은 허도환과 강경학을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동점을 내주지 않고 2회를 끝냈다.
이후 박종훈은 '변화가 심한' 직구와 느린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으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박종훈은 4-2로 앞선 7회 1사 후 마운드를 넘겼다. SK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면 시즌 6승(3패)째를 챙긴다.
올 시즌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1.64다. 박종훈은 이미 한화전에서 3승을 얻었다.
김재영은 홈런타자 최정을 막지 못했다. 1회말 노수광과 정진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린 뒤 최정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3회 2사 후에는 최정에게 직구 승부를 걸었지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날 김재영의 성적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이었다. 시속 144㎞까지 나온 직구는 위력적이었지만, '거포' 최정을 넘어서지 못했다.
좌완 백정현이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김대우는 포항 kt wiz전에서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신재영은 고척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3이닝(4피안타 1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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