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5일 기술주와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3포인트(0.28%) 하락한 21,315.1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0포인트(0.57%) 내린 2,424.1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0.36포인트(0.97%) 낮은 6,134.53에 움직였다.
시장은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경제지표, 기술주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자산 축소 시작과 관련한 기존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개장 전 거래에서 은행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0.28%와 0.34% 내렸고 씨티그룹도 0.4% 하락했다.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증시 우려 요인이 됐던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1.6% 하락했고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도 1.2% 떨어졌다.
이외에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각각 1.2%와 1.8%, 아마존이 1.4% 내렸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주가는 감원 소식에 1% 넘게 떨어졌다. 나이키는 글로벌 자사 인력을 2%가량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6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째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줄어든 23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3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4만5천명이 수정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만명을 밑돈 것은 119주 연속으로 지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전달의 위축국면에서 반등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0에서 19.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전달에는 6개월 연속 확장세가 중단됐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4.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도 전월보다는 내렸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확장세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38.8에서 27.6으로 내렸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3.5였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하락이었다.
지난 5월 미국 산업생산도 제조업 생산 감소 탓에 전월대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0.0%)(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비는 2.2% 늘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1% 증가였다.
개장 후에는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일부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라 인상 주장이 강해진 영향으로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속에 내렸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하락한 44.48달러에, 브렌트유는 0.28% 낮은 46.8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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