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연장 접전 끝에 넥센 꺾고 두 번째로 40승 고지
SK 최정 21·22호 연타석 대포로 홈런 단독 선두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를 호령하는 왼손 에이스 간에 희비가 교차했다.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은 나란히 승전가를 부른 데 반해 '너클볼러' 라이언 피어밴드(kt)는 눈물을 삼켰다.
양현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점으로 호투해 37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안은 양현종은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하고 4점대를 넘던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낮췄다.
KIA는 롯데의 추격을 7-5로 따돌리고 사직 3연전을 독식했다. 4연승을 달린 선두 KIA는 승패 마진 +20(42승 22패)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롯데를 8승 1패로 압도하며 선두 수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2-0으로 앞선 6회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0-7로 뒤진 7회 이후 강민호, 최준석, 손아섭의 솔로포 3방 등으로 4점을 따라붙은 뒤 9회 1사 만루의 뒤집기 기회를 잡았으나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 트윈스의 좌완 차우찬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6이닝 동안 4점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이래 두산전 3연승을 달렸다.
소총 LG 타선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 18개를 몰아쳐 12-6 대승을 이끌었다.
이형종과 오지환이 각각 안타 3개를 치고 2타점씩 올렸다. 채은성이 6타수 4안타를 때렸고, 조윤준과 손주인 8∼9번 타자들이 5타점을 합작했다.
두산의 왼손 선발 투수 함덕주는 LG의 맹타를 견디지 못하고 6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피어밴드는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 해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1회 야수진의 실책으로 2점을 주고 3회 구자욱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피어밴드의 평균자책점은 1.87로 나빠져 임기영(KIA·1.82)에게 이 부문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6-2로 kt를 눌렀다. 9위 kt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좁힌 삼성은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다시 걸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선 최정(SK)의 홈런 포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최정은 1회 무사 1, 3루에서 선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3-2로 쫓긴 3회 다시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21·22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린 최정은 팀 동료 한동민을 1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 1위로 다시 치고 나갔다.
최정의 손에서 나온 4점을 앞세워 SK는 4-3으로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9회 1점을 따라붙어 3-4로 추격했으나 2사 만루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위 NC 다이노스는 서울 고척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안타 27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연장 10회 9-8로 승리했다.
NC는 KIA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40승(1무 23패) 고지에 섰다.
7-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곧바로 박석민이 1점 더 도망가는 좌전 안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공수 교대 후 고종욱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내줬지만, 1점 차 승리를 잘 지켜 역대 11번째로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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