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의 '몸통'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외국과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내통에 관한 연방수사국(FBI) 수사의 핵심인물인 매너포트가 외국 인사들과의 사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특히 그는 자신이 대통령과 지속해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고 전했다.
로비스트 출신인 매너포트는 지난해 트럼프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우호적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친(親) 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정부를 위해 일한 정황 등이 폭로돼 지난해 8월 선대본부장에서 물러났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밀 장부'에서 그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폴리티코는 "매너포트가 적어도 한 차례의 (외국 거래처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 중국에서의 비즈니스를 돕도록 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트럼프팀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 변호사는 폴리티코에 "매너포트가 자신은 여전히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틀을 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너포트의 제이슨 멀로니 대변인은 "폴은 정부 관련 사업이나 로비, 홍보 등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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