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세 차례 등판에선 전패…카디널스전 두 번 다 호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같은 팀과의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류현진은 18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 시즌 11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그는 직전 선발 등판이던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4실점 한 뒤 물러났다.
불펜에 있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선발 복귀, 왼손 선발 리치 힐의 연속 부진 등으로 다저스가 선발진을 재편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류현진은 선발 수성을 목표로 이번 등판을 준비한다.
2승 6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류현진이 30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려면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가 절실하다.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어깨너머로 익혀 수준급 변화구를 던지는 류현진의 '학습 능력'이 두 번째로 격돌하는 신시내티와의 일전에서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올해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개 팀을 상대로 두 번 이상 등판해 판이한 결과를 안았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콜로라도를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해 모두 패했다.
놀런 아레나도라는 새로운 '천적'을 접한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3경기 14⅔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안타 21개를 허용하고 16실점(11자책점) 했다.
변화구 제구도 흔들렸고, '느린 속구'로는 콜로라도 강타선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대신 예전부터 자신감을 보여온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엿새 후인 이달 1일에는 세인트루이스 방문 경기에 선발로 돌아와 6이닝 동안 1점만 주는 퀄리티스타트를 펼쳤음에도 아쉽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차례 이상 상대한 팀과의 성적이 이렇다 보니 이번에 신시내티와 대결에서 류현진이 멋지게 설욕할지 이번에도 고전할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해 3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온 류현진은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공백 기간 환경이 크게 달라진 터라 상대 타자들의 전력 분석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
애덤 듀발(홈런 15개), 스콧 셰블러(홈런 18개), 조이 보토(홈런 19개) 등 지난 등판에서 홈런을 내준 신시내티 타자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이번 등판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 올 시즌 전체 실점(28점)의 57%인 16점과 피홈런 8방을 1∼3회에 내준 징크스, 1승 2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좋지 않은 낮 경기 징크스 등을 모두 이겨내야 시즌 3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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