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국면전환, 남북관계에서 필요하고 중요"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북핵 동결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북핵 문제에서의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임시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6·15기념식 축사와 관련, '북핵 동결이 대화 조건이라는데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북핵 문제에서의 국면전환이 남북관계에서 상당히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끌어나가는 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국제 상황과 연계돼 있고 특히 북핵문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이 추가도발을 중단하면 조건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좀 바뀐 것처럼 표현됐던데 저는 큰 방향에서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구체적인 평화체제로 가는 청사진을 분명히 말씀을 하셨고 북한이야말로 6·15, 10·4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와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하신 걸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6·15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데 대해서는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아무래도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라는 게 만나서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런 행사나 상징적인 것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사건에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조심스럽고 민감한 문제"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풀려나가야 하는 문제라 쉽지 않지만 정말 안타까운 문제"라며 "풀어나갈 방안을 많이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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