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정환, 이틀 연속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이승민(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투어에 도전했지만 3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승민은 16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이틀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이승민은 오후 2시 20분 현재 공동 114위를 달리고 있어 3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오후 조 선수들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컷 통과 기준선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 시간 현재 컷 기준선은 1언더파까지여서 이승민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14년 9월 KPGA 준회원 자격을 얻은 이승민은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이달 초 K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KPGA 정규 투어에 데뷔전을 치렀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69위에 올라 컷 통과 가능성을 밝혔던 이승민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틀간 이글 1개, 버디 5개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도 6번 홀(파4)에서 11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3)에서는 약 9m 긴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정환(26)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끝난 KPGA 투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이정환은 이날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은신(27)이 9언더파 135타로 이정환을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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