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정환, 이틀 연속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이승민(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투어에 도전했지만 3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승민은 16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이틀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이승민은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08위에 머물러 상위 63명이 나가는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간합계 2언더파를 친 선수들까지 3라운드에 나가게 돼 이승민은 6타 차로 컷 탈락했다.
2014년 9월 KPGA 준회원 자격을 얻은 이승민은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이달 초 K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KPGA 정규 투어에 데뷔전을 치렀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69위에 올라 컷 통과 가능성을 밝혔던 이승민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틀간 이글 1개, 버디 5개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도 6번 홀(파4)에서 11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3)에서는 약 9m 긴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정환(26)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끝난 KPGA 투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이정환은 이날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키 188㎝로 투어 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이정환은 "내일 3라운드 핀 위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18∼19언더파에서 우승이 결정될 것 같은데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신(27)이 9언더파 135타로 이정환을 2타 차로 뒤쫓고 있다.
지난주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에서 이정환을 물리친 김승혁(31)이 8언더파 136타로 변진재(28), 임성재(19)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정환과 김승혁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박은신과 함께 같은 조에서 다시 경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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