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미국 CNBC가 15일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 여건으로 말하자면 현 상황은 중기적으로 두려운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로 목전에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이처럼 낮고 엄청난 돈이 전 세계로 흘러들고 있으며 주가는 지나치게 높은 시점에서 우리가 글로벌 차원의 위기를 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거품이 쌓이고 있고 이 거품이 언젠가 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거품이 터질 시기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돼가는 만큼 또 다른 위기가 올 때가 됐다는 논리를 펼쳤다.
아르노 회장은 "지금까지 거의 10년 동안 대형 위기가 없었고 내가 사업에 나선 이후 10여 년마다 위기를 목도하곤 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VMH 그룹은 루이뷔통을 비롯해 셀린느, 펜디, 디오르, 지방시, 불가리, 겔랑 등 유명 브랜드들도 대거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명품 업체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중기적으로는 비관적이지만 기술 발전과 혁신이 경제에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자신은 낙관적이라고 소개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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