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무적 해병'의 신화가 탄생한 도솔산 지구전투를 기리는 행사가 16일 강원 양구군에서 시작됐다.
해병대사령부와 양구군, 해병대전우회 중앙회는 이날 6·25전쟁 당시 중동부 전선 최전방인 도솔산에서 벌어진 전투를 기리는 제66주년 '도솔산 지구전투 전승행사'를 개최했다
첫날인 16일에는 양구군 일원에서 안보전시 및 체험, 해병대 군악·의장대 시범공연, 전우회 주관 체육대회 등이 열렸다.
또 오는 17일 오전에는 양구 레포츠 공원에서 전승 기념식이 열리고, 오후에는 도솔산지구전투 위령비에서 전사자 123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거행된다.
해병대는 안보 사진 전시회, 군복 착용 체험, 전투식량 시식, 고무보트 시승 체험, 유해발굴 유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당시의 참전용사를 비롯해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전창범 양구군수, 유낙준 해병대전우회 총재 등 80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6·25전쟁에서 해병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제주 해병 3∼4기 등 도솔산 지구 참전용사 40여 명도 참가해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우들을 기릴 예정이다.
제주 출신의 해병 3∼4기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한 3천여 명의 청년들로 1950년 9월 1일 제주를 떠나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도솔산 지구전투 등 6·25전쟁의 주요 전투에서 활약했다.
도솔산 전투는 미 해병 제5연대로부터 임무를 교대한 한국 해병대 1연대가 난공불락의 전략 요충지인 도솔산(해발 1천148m)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군 제5군단 12사단과 32사단을 상대로 1951년 6월 4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17일간 혈투를 벌였던 전투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1년 8월 25일 해병부대를 순시한 자리에서 무적 해병이라는 친필 휘호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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