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반도 상황 대비해 극동군에 최신예 방공미사일 배치

입력 2017-06-17 07:01  

러시아, 한반도 상황 대비해 극동군에 최신예 방공미사일 배치

중고도 'Buk-M3' 미사일 체계, 70㎞ 내 비행체 거의 모두 요격

1개 포대, 36개 표적 동시 탐지 격추…연말부터 본격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한반도 위기 상황 악화에 대비해 극동 지역에 70㎞ 이내 거리에서 최대 36개의 표적을 동시탐지, 격추할 수 있는 최신예 방공 미사일 체계를 구축했다.

이즈베스티아, 스푸트니크 뉴스 등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극동군 관구 산하 방공부대에 'Buk-M3' 중고도 방공 미사일 체계를 처음으로 작전 배치했다.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은 Buk-M3 체계 극동 배치는 한반도 상황 악화에 대비한 예방책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달 말부터 2개월 동안 운영요원들에 대한 집중교육과 훈련이 실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체계의 본격적인 가동은 올해 말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접경 지역 지상군과 공수부대 등에 배치된 'Buk-M2'의 개량형인 Buk-M3 체계는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국영 TV에 처음 공개됐다.




미사일(9R31M), 레이더 탑재 발사 차량, 지상 5m 높이로 접근하는 물체를 정확히 탐지하는 저고도 표적 확보 레이더, 지휘통제차량 등으로 구성된 Buk-M3 체계는 외부에 노출된 기존 체계와 달리 원통형 캐니스터(발사관)에 격납된 구조인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를 탑재한 차륜형 발사대는 6기의 미사일을 장착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Buk-M2보다 두 발 더 많아 Buk-M3 1개 포대는 최저 5m 이상 높이로 2.5∼70㎞ 내에 접근하는 항공기, 순항미사일, 드론 등 36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해 요격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9R31M 미사일은 초속 3㎞의 속도로 표적을 격추할 수 있으며, 격추율은 99%가 넘는다. 이 속도는 미국의 MGM-140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보다 배나 빠르다.

이 신형 방공체계는 여단이나 사단급 야전부대서 운영되며, 1개 대대가 최소 100개가 넘는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비행체뿐만 아니라 함정 등 해상 표적과 군 지휘소 등 지상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동연구소 소속 바실리 카쉬닌 선임연구원은 이즈베스티아와의 회견에서 극동군관구 산하 방공부대를 Buk-M3 체계로 개편한 것은 한반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 방공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쉬닌 연구원은 이어 Buk-M3 체계가 극동 지역 행정ㆍ산업 중심지에 재배치돼 미사일 공격이나 항공기 공습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럽을 담당하는 남부군관구 부대에 작년 말과 올해 초에 Buk-M3 체계를 작전 배치했다.

한편 밀리터리 투데이 등 서방의 군사 전문매체는 Buk-M3 체계가 'S-300' 고고도 요격미사일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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