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정현백도…文대통령 청문요청 사유서에 '4차 산업혁명' 언급
정현백, 여성단체 대표 시절 안경환에 '여성권익 디딤돌' 상 수여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한지훈 설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조명균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 사유서에서 "남북회담과 대북전략이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 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 기획부터 교류·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재산 7억1천553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아파트(3억400만원), 예금(1억2천837만원), 배우자 예금(1억5천301억원) 등이다. '사회주의국가의 경제개혁' 등 지식재산권 3건도 함께 신고했다.
2008년 통일부에서 명예퇴직한 조 후보자는 경남대 행정학과 초빙교수,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대북지원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유영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로 대응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생태계 지원, 핵심 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 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하게 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출발해 ICT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장과 민간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며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24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주요 재산 내용을 보면 본인 명의로 송파구 아파트(4억6천여만원), 2011년식 BMW 차량, 2013년식 벤츠 차량 등 11억1천여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오피스텔(1억1천800만원), 경기도 양평군 토지 등 8억4천여만원을 신고했다.
또 장녀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건물 분양권(2억여원)과 예금 등 3억여원을, 장남은 1억5천여만원 상당의 예금과 증권을 보유했다.
유 후보자는 부산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에 입사했으며,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김영록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국화와 정계에서의 경륜, 농림축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 대응, 가뭄 대책, 쌀 수급 안정 대책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함은 물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요한 미래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재산 14억2천184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 아파트(총 10억7천만원) 지분을 배우자와 절반씩 보유했다. 본인 예금(1억7천696만원), 배우자 채무(3억5천만원), 장남 예금(2억6천698억원) 등도 함께 신고했다.
조명균·유영민·김영록 후보자는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정현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지속 가능하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성 평등을 우리 사회 핵심가치로 정착시키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한편, 실질적인 성 평등 실현을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미래비전을 제시할 여성가족부 장관의 역할 수행에 더 없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재산 20억8천896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11억1천597만원), 예금(6억216만원), 모친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6억5천900만원) 등이다.
정 후보자는 그간 성균관대에서 사학을 가르치면서 한국여성연구소 이사장,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활발하게 일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던 지난 2004년 3월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여성권익 디딤돌' 상을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 비하 소지가 있는 저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안 후보자에게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 부임 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4명의 여성을 법대 강단에 서게 해서 양성평등 가치를 법 해석에 적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며 상을 줬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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