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국가대표를 지낸 김지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지우는 15∼16일 경기도 가평 썬힐 컨트리클럽 썬·밸리 코스(파72·6천955야드)에서 열린 '스릭슨(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6회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2위 김유빈(25)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 7언더파 65타로 선두와 2타차 단독 3위에 올랐던 김지우는 최종 라운드 13번홀(파5)에서 깜짝 이글을 낚은 후 여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만 13세 때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김지우는 중학교 3학년 때 사춘기를 겪으며 스피드스케이팅에 회의를 느끼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2009년 챌린지 투어의 전신격인 'SKY72 투어 8회 대회'에서 우승하고, 2014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로 그해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기도 했으나, 참가 11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해 투어 카드를 잃고 말았다.
코리안투어에서 경험한 빠른 그린 스피드로 퍼트 입스(yips·공포증)까지 생겼으나 연습에 매진한 끝에 올해부터 완전히 극복할 수 있었다고 김지우는 전했다.
2주 뒤에 열리는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대회 예선에 통과해 오랜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게된 김지우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골프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하체 밸런스를 중심으로 한 롱 아이언 샷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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