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북미접촉 참가 美전문가 "北, 비핵화는 논의불가 태도"

스웨덴서 북미접촉 참가 美전문가 "北, 비핵화는 논의불가 태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이달 초 스웨덴에서 열렸던 북한 당국자와 미국 전문가의 비공식 모임에 참석했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북한 대표단은 비핵화를 논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북 문제 전문가인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워싱턴에서 지지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은 경제 제재 등으로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에 임한다는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 당국자들이 이런 태도를 보인 데 주목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과의) 평화조약에 대해서는 (북한 측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측의 이러한 발언 등을 트럼프 정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모임에 참석자가 미 행정부의 공식적인 북미대화 채널이 아닌 민간 전문가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자들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는 스톡홀름에서 지난달 31일과 1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비공개 포럼을 열었으며, 그 행사를 계기로 북한 당국자와 미국 전문가 비공식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측에서는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등이, 북한측에서는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인사들이, 미국측에서는 중앙정보국(CIA) 출신 수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과 클링너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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