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총격을 입고 크게 부상한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거듭 드러내면서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대(對)쿠바정책을 발표하면서 스컬리스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나의 소중한 친구 스티브 스컬리스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 총을 맞은 것"이라면서 "스컬리스가 지금 (총격 부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의 희생으로 어쩌면 이 나라는 더 가까워지고 더 단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합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스컬리가 총격을 당한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도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가 단합하고 공통의 선을 위해 협력할 때 가장 강하다는데 모두가 동의한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반(反) 트럼프'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백인 남성 제임스 T. 호지킨슨(66)은 지난 14일 오전 7시 직후 알렉산드리아의 한 야구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던 공화당 인사들을 향해 권총과 소총을 무차별 난사했고, 이 때문에 2루 베이스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과 보좌관, 의회경찰 등이 총에 맞았다.
엉덩이 쪽에 총을 맞은 스컬리스 의원은 3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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