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벌목·산불 등에 따른 삼림파괴가 홍수피해 주요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최근 들어 계속된 호우로 강물이 흘러넘치는 바람에 브라질 40여 개 도시가 고립됐으며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 주를 지나는 여러 강줄기가 범람하면서 강에서 가까운 40여 개 도시가 물에 잠겼다.
현지 지방정부는 최소한 6만5천 가구의 주민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도시에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피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구호에 나섰으나 홍수 피해가 심한 지역은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는 것은 환경파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브라질 아마존 환경연구소(Ipam)에 따르면 2015년 8월∼2016년 7월에 아마존 열대우림 7천989㎢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5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1시간에 128개 축구경기장 넓이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Ipam은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03년 8월∼2004년 7월에 2만7천772㎢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 8월∼2012년 7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4천571㎢까지 줄었으나 이후에는 불법벌목, 가뭄, 산불, 당국의 감독 소홀 등 때문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6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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