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칼스버그로 알려진 덴마크 맥주회사가 베트남의 유명 유적지를 배경으로 만든 술 광고를 했다가 공개 사과와 함께 벌금을 물게 됐다.
17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스버그의 베트남지사가 최근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중부 유적지 후에를 배경 삼아 맥주 광고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후에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19세기 응우옌 왕조의 수도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칼스버그는 응우옌 왕조의 왕궁 정문과 외벽, 쯔엉 띠엔 다리에 자사 맥주병을 합성해 넣은 그림을 광고용으로 제작했다. 이중 왕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후에 시 당국은 이런 술 광고가 유적지의 명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광고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행정 제재를 할 계획이다.
제재 수위로는 칼스버그의 공개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최대 2천만 동(100만 원)의 벌금이 예상된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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