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낙마공세에 전열정비…"野, 억지부리면 안돼"

입력 2017-06-17 13:25  

민주, 낙마공세에 전열정비…"野, 억지부리면 안돼"

조국 수석 등 靑 책임론에 "야당의 정치적 공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사퇴 이후 야당의 낙마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공직 후보 '1호 낙마자'가 나오긴 했지만 조기에 수습됐다는 평가 속에 앞으로도 여론 향배를 주시하며 인사청문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인사청문 정국에서 초지일관 방점을 찍는 부분은 국민 여론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파상공세에도 이들 후보가 청문회를 거치면서 의혹을 충분히 해명했고, 국민 검증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또한, 몰래 혼인신고 및 여성비하 표현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른 안경환 후보자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사퇴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민주당은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자를 두고 여론의 향배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전격 사퇴해 여당이 추천한 인사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천을 한다는 게 역설적으로 반증이 됐다"고 말했다.

여당이 여론이 안 좋은 후보자를 무조건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안 후보자의 낙마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런 만큼 국민의 60% 이상이 찬성한 강 후보자를 야당이 반대해선 안 되며 협조할 부분에 협조하지 않으면 국정 발목잡기가 될 것이라고 야권을 압박했다.

하지만 야당은 안 후보자 사퇴의 여세를 몰아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도 높은 검증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강경화 후보자는 물론 음주운전 이력과 논문표절 의혹 등을 받는 조대엽(고용노동장관)·김상곤(사회부총리) 후보자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야권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무너졌다"며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해 국회 운영위 소집을 추진 중이고, 추경과 정부조직법도 연계하겠다는 태세다.

이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추경이고 인사는 인사다"며 "일자리가 없어 목이 타는 청년의 마음을 야당이 인사 문제와 연계시킨다는 것은 굉장한 억지"라고 밝혔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야권의 운영위 소집 요구에 대해 "야당이 정식으로 제안한 바 없다"며 정치적 공세"라고 일축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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