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500만명 돌파·주가 급등 …"영향 제한적"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리니지M의 출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넷마블게임즈의 경쟁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연이어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해 50만∼60만원으로 조정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3월 27만원대에서 이달 40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구글 검색량이 리니지2 레볼루션 검색량의 5배를 뛰어넘는 등 리니지M의 모든 지표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M 출시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달 구글 플레이 매출은 전월 대비 15.3% 감소한 2천53억원으로 추정됐다. 리니지M 출시 예고에 따른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리니지M은 예약 판매 53일만에 사전예약자 500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리니지M은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여러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만의 핵심 요소도 새로운 아덴 월드에 담아냈다.
작년 12월 출시 이후 줄곧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도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리니지M은 리니지2가 아닌 원작 리니지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아직 리니지 '폐인'이 많다는 점은 신규 유저들을 포섭하기 쉽지 않다는 약점이기도 하다. 처음 리니지M을 시작하는 유저가 20년 가까이 PC버전에서 키워온 캐릭터에 대적할 만한 성과를 금세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서는 PC게임처럼 월정액 고정비를 받지 않고 신규 유저들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두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초보 유저들이 게임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가이드 맵을 친절히 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한다"며 "우선은 PC버전과 연동하지 않고 모바일게임 자체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M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인기를 선점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를 뛰어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 최고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 14일 동남아에서 출시한 버전도 대만, 홍콩 등에서 매출 1위로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이 한 게임을 일단 시작하면 캐릭터 육성에 큰 공을 들이며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하던 유저들이 리니지M으로 넘어가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