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정환(26)과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최종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정환은 17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데뷔 첫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김승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13언더파 203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정환과 김승혁은 12일 끝난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김승혁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이정환은 준우승했다.
이정환과 김승혁은 이날 3라운드에서 공동 2위 박은신(27)과 함께 '3인 1조'로 맞대결을 벌였고 18일 최종라운드에서도 세 명이 같은 조에서 경기하게 됐다.
키 188㎝로 KPGA 코리안투어 최장신인 이정환은 올해 그린 적중률 1위(82.3%)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기인 선수다. 동생(이정훈)이 캐디를 맡아 형제가 '우승 합작'을 노리고 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한 이정환은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14번과 18번 홀에서 다시 한 타씩 줄이면서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역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로 순항한 김승혁은 후반 9개 홀에서는 파만 거듭하며 선두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임성재(19)가 12언더파 204타, 단독 4위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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