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최근 시리아군을 공습한 미국을 '국제테러의 원흉'이라고 맹비난하며 핵 무력을 강화해온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우리의 선택은 천만번 정당하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시리아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언급하며 "이것은 반미적인 시리아 정부의 전복을 겨냥한 포악무도한 국가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국의 대테러전에 대해 "반제 자주적인 나라들을 테러의 주범으로 몰아 지구 상에서 제거하고 세계를 제패하기 위한 새로운 변종의 침략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제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의 교란자이며 국제테러의 원흉"이라며 "미 제국주의가 지구 상에 남아있는 한 다른 나라와 민족을 말살하기 위한 국가테러 범죄는 앞으로도 계속 감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오늘의 현실은 (미국과 맞서기 위해) 핵 무력을 비상히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며 이른바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군 주도의 IS(이슬람국가) 격퇴 국제동맹군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 국경지대 알탄프 주둔지 인근에서 비분쟁지대를 침범한 친(親)시리아 부대를 공습했다.
한편 북한 사회과학원 인권문제연구소는 세계난민의 날(6월 20일)을 맞아 17일 발표한 백서에서 난민 문제 악화의 원인은 미국의 대테러전 때문이라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백서는 "침략적이며 약탈적인 미국의 반테러전이 지속될수록 그 대상으로 되는 나라와 지역들에서 피난민 행렬이 더욱더 늘어나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