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충돌 美구축함 파손 심각"…日당국, 사고원인 조사 착수

입력 2017-06-17 22:49  

"해상 충돌 美구축함 파손 심각"…日당국, 사고원인 조사 착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17일 새벽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미나미이즈초(南伊豆町) 이로자키(石廊崎) 주변 약 20㎞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미국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와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의 충돌사고와 관련, 일본의 운수안전위원회가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운수안전위원회 조사관들이 컨테이너 선박이 계류된 도쿄 오이(大井)부두를 찾아 선원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운항 속도 기록 등을 확인했다.

해상보안본부도 이번 충돌사고와 관련, 업무상 과실 혐의를 포함해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며 미국 측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그러나 1차 재판권을 미국에 둔 미일지위협정을 근거로 기밀 유지 등의 이유로 미국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관측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피츠제럴드함에 승선해 있던 300여 명 중 7명이 실종됐으며 함장을 포함해 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은 오른쪽 측면이 심각하게 파손되고 침실, 기계실, 무선실 등이 침수돼 선원이 내부에 남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스카(橫須賀)기지 인근으로 예인된 피츠제럴드함은 사고 당시 평소와 마찬가지 상태로 운용 중이었다고 미 해군 측은 밝혔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갖춘 피츠제럴드함은 1994년 진수돼 2004년 요코스카기지에 배치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 지역에서 '도모다치(친구) 작전'에 참가해 지원활동을 펼쳤다.

컨테이너 선박도 왼쪽 부근에 충돌에 의한 손상이 확인됐으며 승선한 20여 명 중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지스함과 같은 방향으로 향하던 중 충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 근처는 하루에 도쿄만을 출입하는 어선 400여 척이 몰려 주의가 필요한 곳이라고 일본 언론은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