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회복 속도 '거북이걸음'…성장세 기대 밑돌 듯

입력 2017-06-18 05:21   수정 2017-06-18 05:29

브라질 경제회복 속도 '거북이걸음'…성장세 기대 밑돌 듯

재무장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장기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으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4월 경제활동지수(IBC-Br)는 0.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비교한 성장률은 마이너스 1.75%였다. 4월까지 최근 12개월로는 마이너스 2.66% 성장했다.

IBC-Br는 중앙은행이 서비스업·제조업·농축산업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예측지수로, IBGE가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에 앞서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경제활동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느린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경제 침체가 사실상 끝났으며 2분기부터 경제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이 3%대에 달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투자 확대와 충분한 물량 확보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9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계속했다.

올해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누적 성장률은 마이너스 2.3%로 집계됐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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