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도가 준공 60주년을 맞는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역사 재조명 작업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 최근 '근대화 산업유산 지속가능 이용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6·25 후 정부가 운크라(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자금으로 1957년 준공했다.
이 공장은 강원도 삼척 동양시멘트공장과 함께 국내 시멘트 수요의 절반을 담당했고 준공식에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공장은 196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며 전국에서 관광객과 수학여행단도 찾을 정도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산업고도화 등으로 습식고로(킬른방식) 시멘트 제조시설 4기는 1996년 이후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는 특수시멘트만 생산한다.
공장에는 습식고로 4기를 비롯해 공장건축물 및 설비 80% 이상이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산업근대화 시설로 역사·문화유산 가치가 높은 장소로 평가받는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용역으로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효율적인 관리보존 방안을 찾고 근대산업 시설의 유산적 가치를 재발견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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