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개입 의혹 전면 부인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RIA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영채널인 로시야1 TV방송에 출연, "이런 조치는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아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양국관계에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보복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제재가 어떤 상황을 초래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 상원은 최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지역 합병,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 지원 등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새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 은행, 에너지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과 함께 정보·방위산업 관련 기업이나 광산·철도 산업 등에 대한 추가적 징벌조치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기존 제재를 완화할 경우 사전에 의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어떻게 되든 간에 결국 최종적으로 어떻게 판가름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어떤 결론이 나든 우리가 관련됐다는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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