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바로 팀워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보이는 라인업이 화려한 것보다, 보이지는 않지만, 팀워크가 갖춰진 팀이 강팀이죠."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선전의 비결로 '팀워크'를 꼽았다.
NC는 이날 현재 41승 24패 1무, 승률 0.63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 2패를 질주하고 있다.
NC의 전력 구성을 보면 더욱 놀라운 선전이다.
NC는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던 에이스 제프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주축 타자인 나성범은 오른손목 부상으로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빠졌고,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지난 10일 1군에서 제외됐다.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지만, NC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팀이 단단하다는 증거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약팀이라고 해도 그 팀이 뭉쳐 있으면 강팀을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말하는 팀워크는 어떻게 조성되는 것일까.
김 감독은 "딱히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그래도 원인을 찾아보자면, 선수들이 초반 고비를 잘 넘기면서 서로 뭉치는 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종욱, 손시헌, 이호준 등 고참들의 역할이 크고, 코치진도 선수들이 한곳을 향해 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분위기를 잘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 스스로도 팀워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그것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내가 복이 많은 감독인가 봐"라며 웃었다.
하지만 안심은 없다. 김 감독은 "어제까지 한 것은 어제까지의 일로 다 잊어야 한다"며 "물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하지만 어제까지는 잊고 오늘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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