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축구 그라운드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기적'을 일군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이상민(숭실대)과 정태욱(아주대)이 마운드와 타석에 섰다.
이상민은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정태욱은 시타자로 나섰다.
'발'로 공을 다루는 데 익숙한 이상민은 시구 전 야구공으로 무릎 트래핑을 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시구 때는 정태욱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공을 던졌다. 정태욱은 배트를 휘두른 뒤 밝게 웃었다.
정태욱은 3월 27일 4개국 초청대회 잠비아전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다. 당시 이상민은 신속한 응급 구조 조치로 정태욱을 구했다.
정태욱은 빠르게 회복해 이상민과 함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다.
대회가 끝난 뒤 둘은 야구장에서도 시구와 시타를 맡아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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