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친한파' 양성 프로그램…文정부 외교정책·평창올림픽 홍보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이시형)은 '친한파'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외국 차세대지도자교류사업의 하나로 유럽 주요 매체의 언론인 10명을 초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프랑스 '르 피가로', 독일 '디벨트', 스페인 '엘파스', 오스트리아 '디프레세' 등 유럽 8개국의 일간지와 주간지 기자들로 그동안 한국 관련 기사를 통해 유럽에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의 '한국의 역사화 문화' 강연 참가를 시작으로 한국 체험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외교부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통일 정책에 관해 설명을 듣고 경복궁을 방문한다.
20∼21일에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MBC 테마파크·연세대 EU센터·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을 방문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한다. 22일부터는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를 방문해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기장 시설을 둘러본다. 조계종 고찰인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전통차 체험에도 나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와 대북정책, 재벌 개혁 등에도 관심이 높은 만큼 현장 취재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인적 교류활동도 벌인다.
'엘파스'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한국 관련 보도를 담당해온 사비에르 페르난데스 기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나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 방북 등 한반도 관련 뉴스를 매일 보도해왔지만 정작 방한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뉴스로만 접해온 한국을 이번에 제대로 경험해보겠다"고 기대했다.
네덜란드어권 최대 유력지인 벨기에 '드 스탠더드'의 안 리카 올라에르트 기자는 "한류 열풍 등으로 하반기 벨기에에서 대규모 한국 영화제와 음악제가 열린다"며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제대로 접해 독자들에게 알리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시형 이사장은 이들에게 "뉴스는 세상을 비춰주는 거울이 아니라 기자가 보여주는 대로 보게 되는 창이라는 말이 있다"며 "방한 기간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해 치우침 없이 공정한 보도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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