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명품 한우의 고장'인 강원 횡성에서 무게가 1천kg 넘는 암소가 사육돼 화제다.
횡성축협은 청일면 갑천리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최희자(64) 씨가 사육한 암소의 무게가 1천30㎏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통상 슈퍼한우의 생체중은 800∼900㎏인데 반해 1t을 넘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알려졌다.
이 암소는 2013년 5월 1일생으로 2마리의 송아지를 분만한 후 관절 퇴행으로 더는 분만을 하지 못해 최근 출하가 이뤄졌다.
도체중은 무려 616㎏, 횡성축협 출하우 중 경산우(새끼를 분만한 경험이 있는 암소)의 평균 도체중(376㎏)보다 무려 1.6배나 높았다.
특히 다른 개체에 비해 발육 상태와 체형이 완벽했다고 횡성축협은 설명했다.
최 씨는 "2007년부터 꾸준히 한우 개량에 집중한 결과 우수한 종자의 암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횡성축협은 슈퍼 암소 증식을 위해 도축 전 암소의 난소를 채취했으며 6∼10개의 신선란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우수 정자를 선발해 슈퍼 암소 난자에 수정한 후 농가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엄경익 조합장은 "슈퍼 암소의 한우 수정란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우량 밑소 암소 생산과 수입 쇠고기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슈퍼 암소의 혈통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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