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19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을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숭의초등학교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즉시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조사 책임을 맡은 특별장학팀장인 서울시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지원청 신인수 초등교육지원과장은 이날 숭의초에서 특별장학(현장조사) 시작 전에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신 과장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기록을 포함해 관련 서류 일체에 대한 검토와 사건 관련자 면담을 통해 사건 내용과 처리 절차를 세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신 과장과의 일문일답.
-- 오늘 조사 계획은.
▲ 학폭위 회의기록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가능한 시간 안에서 사건 담당했던 학교 교원들 면담한다.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보고 추가 조사나 면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중점 조사 대상은.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사안 처리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사안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 특별장학의 경우 학교 쪽에 징계 수위를 어느 선까지 요청할 수 있나.
▲ 특별장학은 징계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의혹이 있으면 감사 부서에 요청해 감사가 병행된다. 감사부서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 감사를 먼저 안 하고 특별장학을 하는 이유는.
▲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어서 특별장학을 통해 깊이 있게 조사하는 거다. 교육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는 장학 과정을 먼저 거치는 게 맞다. 근거가 명확해지면 감사가 이뤄지게 된다.
-- 장학 결과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추가 감사가 진행 안 될 수도 있나.
▲ 서울시교육청 본청과 협의해서 감사 부서에서 결정할 문제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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