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가축질병 확산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된 전국 모든 축산차량에 한눈에 식별 가능한 '농장 출입 스티커' 부착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으로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4만9천여 대의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식별 스티커를 제작·배포하고, 이를 차량에 부착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축산차량등록제는 가축운반차량, 사료운반차량 등 축산차량을 시·군에 등록하고, 차량 무선인식장치(GPS단말기)를 장착해 운행토록 함으로써 축산시설 출입정보를 관리하는 제도다.
축산차량은 여러 농장을 드나들며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있으므로 정부는 이 제도를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차량통제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도 축산차량 소유자는 시·군에 축산차량 등록 후 GPS를 장착하고 등록마크를 발급받아 차량 앞유리에 부착하고 있으나, 등록마크의 크기가 작아(지름 8㎝) 한 번에 등록된 축산차량인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선 노란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축산시설출입차량'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제작해 차량 보조석 유리창에 부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4월 발표한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에 따라 축산차량의 전·후·측면 등에 등록된 차량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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