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네, 지금 켑카와 키스한 사람은 베키 에드워즈입니다. 축구 선수죠."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끝난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를 중계하던 미국 폭스스포츠 해설가 조 벅이 말했다.
우승이 확정된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한 여성이 달려가 입맞춤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이렇게 친절하게 해설한 것이다.
켑카는 지난해 연말까지 미국 축구 선수인 베키 에드워즈와 교제한 것으로 잘 알려졌기 때문에 이 해설가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이름과 직업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그러나 잠시 후 함께 중계하던 브래드 팩슨이 난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조. 사실 아까 그 여자는 새 애인인 지나 심스라는군요."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해프닝을 전하며 '폭스가 켑카의 예전 애인 이름을 언급한 것이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함께 소개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아예 심스가 어떤 사람인지 별도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골프채널은 "켑카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이가 바로 이 여성"이라며 "심스는 영화배우, 모델 일을 하고 있으며 10대 시절에 미스 조지아 틴(teen)에 선정됐던 미모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US오픈은 2년 연속 우승자의 애인에게 특별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셈이 됐다.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의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는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로 역시 모델 출신의 남다른 미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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