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서 승합차가 인도로 돌진한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은 모두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이라고 영국 경찰이 밝혔다.
이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런던경찰청 닐 바수 부청장은 이번 공격은 승합차가 한 남성에게 돌진한 이후 시작됐다면서 이 남성이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바수 부청장은 희생자들은 모두 무슬림들로 현재 다른 용의자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희생자들은 라마단 기간이 끝난 뒤 핀스버리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의 '무슬림복지하우스'에서 예배를 마치고 막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48세 남성이 체포됐다.
목격자 압둘 라흐만 씨는 이 48세 남성이 "승합차에서 나와 달아나려고 했고 '무슬림을 다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그의 복부를 친 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를 바닥에 제압한 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앰버 러드 내무장관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무슬림위원회 하룬 칸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일, 몇 개월 동안 무슬림들은 많은 '이슬람 포비아'(이슬람혐오) 공격을 겪었다. 이번은 가장 폭력적인 공격이다"고 무슬림을 겨냥한 테러로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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