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핵심 국가중 하나인 라오스에서 중국인 한 명이 최근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 16일 라오스 중부 자이솜본 지역에서 총을 든 한 괴한에 의해 중국인이 사살됐다며 현지 체류 중국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고 라오스 주재 중국대사관이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중국 측은 라오스 정부에 이번 사건을 서둘러 해결해 범인을 처벌하고, 라오스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과 기업·기관의 안전을 보장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과 라오스는 지난해 현지 중국인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은 뒤로 치안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구상에 따라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지의 인프라 건설과 해외 진출을 확대한 이후로 중국 노동자들이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라오스는 중국이 윈난(雲南) 등 남서부로 연결되는 동남아 항만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건설, 투자지원 등에 공을 들이는 곳이다.
특히 작년부터 라오스 중북부에서 중국인이 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해 1월 자이솜본에서 괴한들의 차량 폭탄공격으로 광산회사 소속의 중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자이솜본 지역은 라오스 정부군과 몽족 반군의 충돌이 잦은 곳이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중국 기업이 투자한 루앙 프라방 지역의 벌목지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같은 달에도 승객 28명을 태우고 중국 쿤밍(昆明)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향하던 버스가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중국인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6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