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반등 '호재'…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입력 2017-06-20 05:37   수정 2017-06-20 07:08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 '호재'…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4.71포인트(0.68%) 상승한 21,528.9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1포인트(0.83%) 높은 2,453.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25포인트(1.42%) 오른 6,239.0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지난 14일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고, S&P도 13일 기록한 최고 마감가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 9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가 지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하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술주는 그동안 과도한 상승세로 주가 가치가 높다는 인식 등에 다량의 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2.9%가량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2% 상승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각각 0.8%와 1.5% 올랐으며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0.7%와 1.7%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로 급락세를 보였던 일부 식품판매 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월마트와 크로거는 각각 0.4%와 1.57% 강세를 나타냈다. 홀푸드는 1.27%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헬스케어도 1% 넘게 올랐다. 금융주와 소재, 부동산, 산업, 소비 주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통신, 유틸리티는 내렸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도 각각 1.9%와 2.2% 상승하며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에 일조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더들리 총재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 장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 북부지역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완화적인 조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실업률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고, 경기 침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는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물가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기금(FF) 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후반 자산 축소 시작과 관련해 기존보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상승률 부진으로 이러한 계획을 재평가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이 다시 연준 위원 연설로 집중되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자산 축소 전 금리를 한 번 더 올릴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5% 내린 10.25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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