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자체 사절단 페루 이어 브라질 상파울루서 '한-브라질 전자정부 포럼' 개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 국가들이 '한국형 전자정부 시스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보기술을 이용해 중앙·지방정부 행정을 혁신하고 대중교통·치안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한국의 시스템을 자국에 도입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한-브라질 전자정부 포럼'에 참석한 상파울루 주 정부와 주내 도시 관계자들은 한국의 전자정부 구현 방식에 귀를 기울였다.
'전자정부를 통한 도시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정윤기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앙·지자체 합동 전자정부 사절단'이 주도했다.
제1 세션에서는 ▲상파울루시 대중교통 정책과 현황 ▲서울시 ITS 및 TOPIS 운용 사례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교통 문제 해결 사례 발표가 이루어졌다.
제2 세션에선 ▲상파울루 도시행정 혁신 사례 ▲소로카바시의 스마트시티 정책 현황 ▲거미줄 감시망:안양시 통합관제센터 ▲지리정보(GIS) 기반의 도시 정보화 혁신 사례가 발표됐다.
정 국장은 "한국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전자정부 시스템을 급속도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효율적인 한국형 전자정부 시스템을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이어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하며 업무 환경 변화에 대한 저항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브라질 지방정부 인사들은 중앙-지방정부 간, 정부-기업 간 시스템 통합과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주민 참여 유도 방안 등 한국의 전자정부 운용 실태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한편, 사절단은 브라질에 앞서 지난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페르난도 사발라 페루 총리와 한-페루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카를로스 발데스 교통통신부 차관과 양국 간 전자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페루 공무원교육원에서는 현지 중앙·지방정부 고위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재정계획시스템(D-brain), 도시교통시스템, 도시안전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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