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암각화박물관은 20일 롯데호텔울산에서 국내외 암각화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21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프랑스, 영국, 러시아, 노르웨이, 호주, 미국, 볼리비아 등 10개국 전문가를 초청해 '고래와 암각화'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첫날 이성주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교수 사회로 개회식, 장-류익 르 ?렉 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의 '고래와 이야기'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또 존 존슨(미국 샌타바버라 자연사박물관)의 '북미 태평양연안 해양 수렵채집민의 민족고래학적 비교연구', 마티아스 스트레커(볼리비아 암각화연구회)의 '칠레와 페루의 선(先)스페인시대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와 고래목 동물의 도상', 폴 타숑(호주 그리스피대학교 교수)의 '호주 암각화의 고래와 돌고래' 등의 주제 발표가 마련됐다.
에카트리나 데블렛(러시아 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교수)의 '러시아 암각화의 고래, 선원, 그리고 성스러운 풍경', 장석호(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의 '울산 대곡리 암각화 속에 표현된 고래 형상'도 소개됐다.
둘째 날은 강봉원(경주대 고고인류미술사학과 교수) 사회로 카즈하루 타케하나(일본 하코다테 국립기술대)의 '일본 아이누족의 고래 사냥과 선사시대의 전통', 장-크리스토프 갈리포드(프랑스 국립발전연구원 교수)의 '순다섬 바위그림 형상에 대한 이해' 등의 발표가 있다.
또 트론드 로도엔(노르웨이 베르겐대 박물관)의 '노르웨이 북부 전통 암각화의 고래 이미지', 릴리아나 자니크(영국 캠브리지대)의 '선사시대의 해양 수렵에 대한 독립 증거로서의 바위그림', 조파리 드 쉘뤼(프랑스 국립발전연구원)의 '반구대 암각화와 정주 수렵채집민들의 유산' 등의 발표도 마련된다.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바위 그림에 표현된 고래와 선사시대 고래 문화를 주제로 10개국 전문가들이 발표·토론하고 반구대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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