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제등급분류기구연합(IARC) 가입을 추진한다.
게임위는 지난 14일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여명숙 위원장과 패트리샤 밴스 IARC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IARC 가입을 위한 세부의견을 조율했다고 20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양 측은 국내 게임법의 특수성이 IARC체계 내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이에 따라 게임위는 내달 IARC 가입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게임위가 IARC에 가입하면 현재 IARC 등급분류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게임마켓을 통해 국내에 제공되는 게임물은 국내 등급분류기준에 따른 연령등급으로 표시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국제 게임마켓별로 다양한 연령등급 때문에 빚어졌던 혼란이 해소되고 유해한 게임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실효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위 미국 방문단은 구글, 벨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사업자와도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게임물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PC게임 오픈마켓인 스팀(Steam)을 운영 중인 벨브는 국내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 제공 목적의 게임물 등급분류 방안을 게임위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는 게임물 사후관리를 위한 정보의 범위, 연계 방법 등을 놓고 세부 실무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은 "급변하는 게임시장에서 등급분류와 사후관리의 국제협력은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기구 가입과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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