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시책만 보고하세요"…눈길 끈 전남도 간부회의

입력 2017-06-20 10:51  

"일자리 시책만 보고하세요"…눈길 끈 전남도 간부회의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 주간 간부회의가 일자리 토론회를 방불케 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 참석한 도청 고위간부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보고를 마무리했다.

시쳇말로 기-승-전-일자리였다.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실은 일자리 늘리기 아이디어 공모, 지역 단위 일자리위원회 구성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경제과학국은 내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지역 산업 개편, 전남 청년펀드 조성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국은 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과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설명했으며 농업기술 분야 세부 사업별 일자리 창출 효과를 담은 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남형 청년관광기획자 양성, 국제자동차 경주장 슈퍼카 유치, 폐자전거 리사이클링 등 실·국별 주요사업에도 일자리와 결부한 설명이 이어졌다.


도민안전실, 도민소통실, 공무원교육원 등 경제·일자리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조직 책임자들도 일자리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토론회에 앞서 새 정부가 일자리에 국정의 기조를 집중하는 분위기에 맞춰 실·국별 일자리 관련 시책을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를 마치고는 '병풍식 보고', '보고를 위한 보고'보다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고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남겼다.

김 권한대행은 "다른 시도의 일자리 창출 사업, 시군과 읍면동 현장 목소리, 혁신도시 공공기관, 기업 등의 동향을 두루 살펴달라"며 "공공의 일자리 창출 노력은 마중물일 뿐 궁극적으로는 민간에서 다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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