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2단계(남항) 사업이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20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성, 정책성 및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타당성 기준을 넘겨 사업 시행이 바람직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업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남항 사업은 당초 사업비 1조5천178억원을 들여 60만4천㎡ 부지에 1천850만 배럴의 저장 시설과 20만t급 3선석, 원유부이 1기를 2020년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경제성 등을 고려해 사업비를 9천244억원으로 줄여 38만2천㎡ 부지에 1천600만 배럴의 저장시설과 20만t급 2선석을 건설하는 안으로 변경됐다. 원유부이는 신설 대신 석유공사의 원유부이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하부시설 공사 기간은 2019∼2025년까지, 상부시설 공사 기간은 2020∼2026년까지로 연장됐다.
운영은 단계별로 나눠 2023년(1단계)과 2027년(2단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오일허브 남항 앞의 정온 확보를 위해 해상에 남방파제와 방파호안을 2023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라면 예비타당성 평가 통과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축소된 안을 제출했다"며 "이후 수요가 증가하는 등 필요하다면 규모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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