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타고투저'…6월 타율·평균자책점 급등

입력 2017-06-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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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타고투저'…6월 타율·평균자책점 급등

"다시 좁아졌다" 스트라이크존 원상복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에서 나온 점수는 총 24점.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4⅔이닝 동안 8실점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8실점은 그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유희관에 이어 리그 최강이라는 NC 필승조도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NC는 11-6으로 앞선 6회부터 이민호-김진성-임창민를 차례로 투입했으나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13 역전패를 허용했다.

나오는 투수마다 수난을 당하고, 아무리 크게 앞서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경기는 잠실뿐만이 아니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7-0으로 앞섰으나 경기 결과는 LG 트윈스의 16-8 대역전승이었다.

이날 5개 구장에서는 총 95점이 나와 2015년 6월 2일 94점을 깨고 역대 KBO 리그 일일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타고투저'는 올 시즌만큼은 사그라지는 듯했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투수들은 타자들에게 우위를 점했다. 연일 완봉승과 완투승 경기가 나왔고, 3점 이하의 저득점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5월까지 0.276였던 리그 평균 타율이 6월에는 0.297로 급등했다. 특히 지난주(13~18일) 주간 타율은 0.309로 3할대를 훌쩍 넘어섰다.

타고투저가 극에 달했다는 지난해(타율 0.29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연스레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치솟고 있다. 5월까지 4.5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6월 5.78로 높아졌다.

4월까지는 1점대 5명, 2점대까지 총 13명의 투수가 있었지만, 현재 1점대 평균자책점은 임기영(KIA·1.82), 라이언 피어밴드(kt·1.87)만이 지키고 있다.

2점대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총 6명으로 4월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타자들이 변화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시즌 초반보다 좁아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시즌 초반에는 상·하·좌·우로 공 한 개 정도까지 확대됐던 스트라이크존이 이제는 반개 미만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조성환 KBS N 해설위원도 "최근 확실히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나 더 덧붙이자면 타자들의 타격 기술과 파워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타자들의 발전 속도를 투수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 위원은 "또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할 수 있는 토종 투수들의 부재, 그리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포수가 적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타고투저 부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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