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 아칸소 챔피언십…박성현도 우승 재도전
박인비·김세영·양희영· 이미림은 2승 겨냥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소연(27)이 심신의 피로를 씻고 새로 출발대에 선다.
올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보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유소연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했다.
3시즌에 걸쳐 계속되던 연속 컷 통과 기록이 64개 대회에서 막을 내렸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아 가진 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4경기만 남긴 터라 아쉬움은 컸다.
뿐만 아니라 코앞까지 다가왔던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도 날렸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빅챔피언십에서는 공동56위에 그쳐 연속 톱10 입상 행진도 11경기에서 끝났다.
유소연은 숍라이트클래식 컷 탈락 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건너뛴 유소연은 예정과 달리 마이어 클래식마저 빠졌다. 2개 대회를 연속 쉰 것이다.
오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유소연은 "계획과 달리 일주일을 더 쉬기를 잘했다"고 자평했다.
알게 모르게 그동안 쌓인 심신의 피로가 한차례 대회를 쉬는 것으로는 풀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경쟁과 연속 컷 통과 기록 경신을 놓고 긴장 상태가 계속된 게 피로를 더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 경쟁이 일단락되고 연속 컷 통과 행진도 마감되자 처음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휴식을 취한 뒤 "차라리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주변에 밝혔다.
휴식 동안 유소연은 피로를 씻는 한편 텍사스주 댈러스의 코치 캐머런 매코믹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스윙 점검을 받았다.
연속 경기 출전으로 다소 흐트러진 스윙을 가다듬은 유소연은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 목표다.
아칸소 챔피언십도 중요하지만 이어지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겨냥한 행보다.
'메이저 전초전'이 된 아칸소 챔피언십에는 박인비(29)도 출전해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소연과 박인비는 올해 아무도 오르지 못한 시즌 2승 고지 선점 경쟁도 벌인다.
이번 시즌에 한 번씩 우승을 맛본 김세영(24), 양희영(28), 이미림(27)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즌 2승 경쟁에는 노무라 하루(일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합류했다.
시즌 첫 우승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로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성현(25)도 주목된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리디아 고는 3주 휴식 후 출전한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10위로 예열을 마쳤다.
3라운드 대회가 아직은 익숙한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 집중력 저하와 퍼팅 부진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사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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