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수중 수색에서 4명 발견…나머지 미수습자 찾으려 화물칸 수색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객실 구역 1차 수색이 63일 만인 20일 마무리됐다. 참사 발생 1천161일 만이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 현장수습본부를 꾸리고 선체 정리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함께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3∼5층 객실을 우선 수색했다.
선체 곳곳에 구멍을 뚫거나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선체에 쌓인 지장물을 일일이 제거하고 진흙을 제거하는 수작업을 했다.
선체 외부로 진흙을 꺼내 분리하며 미수습자 흔적을 찾았다.
1차 수색에서 유해가 발견돼 신원을 확인한 미수습자는 총 4명이다.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의 유해가 선체 수색에서 발견됐다.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는 진도 침몰해역 수중수색에서 발견됐다.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첫 유해는 선체 수색이 아닌 진도 침몰해역 수중수색에서 나왔다.
5월 5일 유실방지를 위해 해저면에 있는 세월호 주변으로 쳐놓은 철제펜스 내 특별수색 구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발견됐다.
이 뼈는 유전자(DNA) 감식 결과 고창석(당시 40세) 교사로 확인됐다.
선체 수색 22일 만인 5월 10일 4층 선미 좌현 객실(수색 구역 4-11)에서 진흙과 함께 섞인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2점이 발견됐다.
이어 12∼13일 같은 구역에서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다수의 유골이 발견됐고 이 유골은 조은화(당시 2학년)양으로 확인됐다.
5월 16일 3층 중앙 우현(3-6)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발견된 다수의 유골은 허다윤(당시 2학년)양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3층 선미 좌현 객실(3-18)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채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수습한 유골은 이영숙(당시 51세)씨로 확인됐다.
4층 중앙 로비, 3층 선미 객실, 중앙 로비·주방 등에서도 유골이 추가로 수습돼 현재 유전자 감식이 진행 중이다.
1차 객실 수색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5명의 미수습자가 발견되지 않자 수색 당국은 1∼2층 화물칸으로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윤양의 유해가 화물칸과 객실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미수습자 유해가 화물칸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창석 교사의 유골이 발견된 수중수색도 추가로 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4천101점이다. 이 중 370점이 유족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유류품은 목포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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